[태그:] 현금 관리 중요성

  • 투자 대열에 끼지 못한 자영업자의 솔직한 불안

    증시 활황인데, 나는 왜 자꾸 초라해질까

    자영업자가 느끼는 ‘벼락거지 공포증’에 대하여

    요즘 뉴스를 보면 온통 증시 이야기다.
    지수가 올랐다, 외국인이 샀다, 개인이 따라붙었다.
    커뮤니티에는 수익 인증이 넘쳐난다.

    얼마 전 보유하던 주식을 처분한 나는 자영업자다.
    이번에는 딸아이의 원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매달 매출이 일정하지도 않고, 비수기와 성수기가 뚜렸한 자영업을 하는 나는 매년 똑같은 패턴의 사업이기에 성수기에 남는 자금을 조금씩 적립식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다가 비수기나 사업이 잘 안될때 팔아 사업비와 생활비에 보태쓰는 일을 반복해오고 있다.

    넉넉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자영업자건 직장인이건 특히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건 머피의 법칙처럼 다가온다.

    시장에서는 돈이 불어나는 이야기뿐인데
    나는 가게 사업자대출 이자와 원금 그리고 월세와 재료비, 카드 매출 정산일을 먼저 계산한다. 머리가 아프다.

    그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만 또 열외되는 건 아닐까.”

    가게에서 늘 걱정근심이 가득한 나의 모습

    나도 한때는 투자자였다

    20여년간 자영업을 하며 집을 사서 자산을 늘렸고,삼남매 아이들도 교육시켰다.사실 투자를 안 해본 건 아니다. 직접투자도 적립식투자도 홀린듯이 해왔다. 지난 과거를 생각해보면 주식시장엔 늘 있었지만 크게 손해를 보지도 않았고 돈을 많이 벌었던 기억 없었다.
    조금만 더 들고 있었으면 수익이 더 났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후회만이 늘 남았다고나 할까?

    갑자기 써야 할 돈이 생겼다.
    가게 보수비, 가족 일, 예기치 못한 지출. 

    나는 오르던 주식을 늘 급히 정리했다.
    수익은 남았지만, 마음은 남지 않았다. 허탈 그 자체였다. 삶이 이런건가? 박탈감도 남았다.

    그리고 시장은 그 뒤로 더 올랐다.

    얼마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현대자동차등 국내우량주를 담고 있는 ETF에 5개월간 적립식 투자한 결과 약30%의 수익이 생겼다.  투자자금이 얼마 되지 않아 수익률을 크지만 금액이 변변치 않았다. 그래도 장기간 투자하면 목돈이 될것이었다. 그러나 내 의도와 다르게 팔수 밖에 없는 일이 생겼다.

    이 기억이 계속 쌓여가면
    현재의 상승장이 더 불편해진다.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보건 이익을 남기건 늘 아쉬움과 허탈,욕심은 마음을 혼란케 했다.


    왜 나처럼 자영업자는 더 불안할까

    자영업자가 보는 직장인은 고정적인 월급이 들어온다. 성과급이란 목돈을 쥘 수 도 있다. 그렇다고 더 기회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자영업자인 나는 매달 “예상”만 있다.

    고정 수입이 없다는 건
    투자를 못하는 게 아니라
    투자에서 버틸 여력이 약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개인투자자의 평균 투자금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 개인투자자 평균 주식 보유액: 수천만 원 수준이고,

    • 실제 상위 10%가 전체 수익의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 상승장에서도 전체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평균 수익률을 밑도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겉으로는 모두가 돈을 버는 것 같지만
    실제 구조는 그렇지 않다.

    통계상으로 보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나 매한가지란 이야기다. 


    “지금 안 하면 끝일까?”

    이 질문은 거의 본능에 가깝다. 인터넷뉴스를 보면 알고리즘에 증시활황소식이 연일 나오고, 어제는 삼성전자 이재용회장의 밈까지(묻지 말고 올라타라는 밈이 하루 종일 나오더군.) SNS,인터넷상에서는 돈벌었다는 인증글이 넘쳐난다.

    그들처럼 지금 안 하면 진짜 끝일까?

    하지만 시장 데이터를 보면
    강한 상승 뒤에는 항상 조정이 있었다. 주식관련 책과 특히 내가 정말 정독했던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쓴 책속에서도 말했다. 기회는 늘 있었다고.

    • 최근 20년간 코스피는 수차례 급등 후 조정 반복했다.

    • 상승장이 1~2년 이어진 뒤 조정이 오는 패턴 다수 있었고,

    • 대세 상승기에도 중간 조정은 평균 두 자릿수 변동이 있었다.

    법칙과도 같은 흐름이었다.

    그렇다. 기회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형태를 바꿔 늘 돌아왔다.

    IT,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인공지능…
    시장은 계속 주도 섹터를 바꿔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벼락거지 공포는 사실 ‘비교 피로’다

    내가 불안한 건
    수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남들과 속도를 비교해서다.

    SNS에서 본 수익 인증은
    그 사람의 자본과 리스크, 타이밍이 합쳐진 결과인것이다.

    내 삶의 속도표가 아니다!


    개미인 개인투자자 특히 자영업자인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은 뭘까를 연구하고 결심해본다.

    1. 먼저 “현금 방어선”을 만들어야겠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최소 생활비 3~6개월치 비상금을 만들어놓을 필요가 있다. 
    자영업자는 솔직히 그 이상이 필요하다.

    고정비 × 최소 6개월 더 길게 1년이면 금상첨화.

    • 매출 감소 시 버틸 수 있는 현금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게 없으면 투자는 항상 불안하다. 그 나마 상승기에 손해 안보고 팔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반대라면 피해가 훨씬 더 클 수 있다.


    2. 나를 기준으로 봤을때도 투자금은 “남는 돈”이 아니라 “분리된 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급히 써야 할 돈과 
    투자할 돈이 섞이면
    결국 시장이 흔들릴 때 내가 먼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투자는 금액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자영업자들은 매출통장과 지출통장을 한꺼번에 쓰는 일이 흔하다.

    이걸 바로잡는 실천이 필요하다.

    통장분리가 첫번째여야 할 것이다.


    3. 큰돈이 아니라 흐름을 만들어야겠다.

    목돈이 없어도
    매달 일정 금액을 분리하는 습관은 만들 수 있다.

    월 30만 원이면 1년 360만 원,
    3년이면 1,000만 원을 넘는다.

    시장이 다시 조정받을 때
    이 돈은 ‘기회 자금’이 된다.

    기회는 준비된 현금에게 온다.


    나이가 먹어간다는 불안

    이건 나의 가장 솔직한 감정이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은데…”
    “목돈 한 번은 만져야 하는데…”

    은퇴자금도 없고 기약없는 자영업자의 삶에 피로가 극도로 쌓여간다.
    그간 빌렸던 대출금이나 제대로 갚을 수 있을까란 두려움도 커진다.

    하지만 이것도 통계를 보면
    개인 투자자의 대박 사례는 극히 일부다. 위로라면 위로일까? 흠~


    대부분은 복리의 시간이 만든 결과였다.

    복리를 다루는 책에서 본

    연 7~8% 수익률이 10년, 15년 쌓이면
    원금의 두 배 이상이 된다.

    빠른 한 방이 아니라
    지속적인 구조가 결국 자산을 만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지금 투자 대열에 못 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은 나를 영구적으로 배제하지 않을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 가게의 현금흐름을 안정시키고

    • 생활비 방어선을 만들고 (최저6개월 더는 1년치)

    • 투자 자금을 천천히 분리하는 것. (쓰고 남는돈을 투자하는것이 아니라 미리 떼어놓는 철저한 분리)

    지금의 활황이 지나가면
    또 다른 기회가 올것이다.

    그때 나는
    불안해서 뛰어드는 사람이 아니라
    준비된 상태로 선택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왜 인생은 50부터 반등하는가란 책이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는것이다. 나의 성숙함과 경험을 믿을것이다.


    나의 다짐 벼락거지가 되지 않는 법

    남들보다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상승장에서는
    조급하지 않은 사람이
    다음 하락장에서 강해진다.

    나는 경험많은 자영업자다.
    시장의 파도를 매일 탈 수는 없다.

    하지만
    현금을 지키고,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고,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은
    결국 시장에서 퇴장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리고 퇴장하지 않는 사람이
    언젠가는 수익을 만날 수 있을것이다.